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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2022.12.12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
방송일시 :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60년간 한국영화사를 이끈 ‘거장’ 임권택 감독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특집 다큐,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이 방송된다.
임권택은 유년 시절 군화 장사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영화에 입문해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특히 ‘전통’에 마음을 사로잡힌 그는 이후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 한국의 전통을 돌아보는 예술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임권택은 한국 최초 100만 관객 달성,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아시아 감독 최초 ‘황금곰상’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뤄내며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임권택은 대표작 ‘서편제’의 두 주역 배우 오정해, 김명곤과의 만남을 가진다. 102편의 작품을 만들었음에도, “유독 가족처럼 보고 싶은 배우들”이라는 두 사람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임 감독에 대한 깊은 신임과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김영곤은 “장소 하나 찾기 위해 밤낮없이 돌아다니던 그의 열정을 보고 많은 배움을 느꼈다”며 임권택을 향한 깊은 존경을 표했다.
임권택은 감독으로서 보낸 지난 60여 년간의 삶을 되돌아본다. 수많은 트로피와 작품에도 그는 ”아직도 자기 작품을 마주하는 일은 부끄럽고 용기가 필요하다“며 식지 않는 ‘영화 열정’을 자랑했다.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누릴 만도 하지만, 87세의 나이에도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한다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그의 삶에 대한 고찰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배우들에게 ‘존경받는 감독’ 임권택의 뒤에는 그의 조력자, 가족이 있었다. 특히, 아내 채령은 광고를 섭렵할 정도로 사랑받는 여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이후 활동을 접고 49년간 임권택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남편 내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안에 손녀딸이 태어나면서 임권택은 ‘평범한 남편’, ‘무뚝뚝한 아버지’에 더해 ‘손녀 바보 할아버지’로 거듭났다. 감독의 위상은 온데간데없고, 새침데기 손녀딸의 관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권택의 모습이 공개된다.
또한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부부의 아픔 또한 공개된다. 아내 채령은 거액의 주식 사기를 당한 후 “못 살겠다. 어떻게 하냐”며 절망에 빠졌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런 그녀에게 “시골가서 집 하나 사서 살면 된다”며 두말없이 아내를 감싸준 것은 바로 남편 임권택이었다.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두 부부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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