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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329회 -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2023.02.13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 329회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가 된 노래 ‘안개’의 주인공 가수 정훈희의 음악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1967년 17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훈희는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그와 대비되는 강한 성량, 화려한 무대 매너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데뷔곡 ‘안개’를 시작으로 ‘스잔나’, ‘꽃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고, 한국 가수 중 최초로 일본, 칠레, 그리스 등 세계 국제 가요제에서 6번이나 수상하며 디바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정훈희는 55년 만에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한다. 국내는 물론 칸 영화제까지 휩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안개’가 OST로 등장한 것. 이날 정훈희는 포크 음악의 전설 쎄시봉의 멤버 송창식, 조영남과 만나 박 감독과의 OST 제작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이어 세 사람은 즉석에서 ‘안개’ 라이브를 선보였는데, 이에 정훈희는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같이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생의 큰 선물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훈희는 또 다른 듀엣 파트너 남진을 만나 옛 추억을 나눈다. 두 사람은 남진의 월남전 파병 이후 무대에서 첫 듀엣 파트너로 만났는데, 그는 둘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정훈희는 다른 여가수들과 달랐다. 굉장히 곱고 단아했지만 만나서 이야기만 하면 웬 사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훈희는 “남자 형제가 6명이었기 때문에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은 대한가수협회 설립에 뜻을 함께한 동료이기도 하다. 대한가수협회 초대 회장 남진은 “정훈희와 ‘후배 가수들을 위해 우리가 가수협회 창립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훈희에게 ‘네가 가수들에게 후원금을 걷어라’라고 했고 20년 전임에도 순식간에 몇억이 모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훈희 역시 “선배로서 몫을 제대로 해주고 물려줘야 후대들도 또 받아서 물려줄 수 있다”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