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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89회 -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밤 8시

2023.02.1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밤 8시 / 189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원탑 아나테이너! 다재다능한 아나운서 박은영과 함께 입신양명을 부르는 든든한 밥상을 찾아 서울 관악으로 향한다. 

박은영은 식객과 함께 관악산에 오르며 관악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고백한다. 박은영은 “아나운서 시험 최종 면접을 마치고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었다”며 “관악산 연주대에 올라 기도하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20년 프리랜서 선언을 한 그녀는 “‘예능 야망캐’로 각인되어 주변에서 프리랜서 선언을 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불러주는 곳이 없다”며 잠시 씁쓸함을 내비쳤지만, “이번에도 입신양명의 상징인 관악의 기운을 듬뿍 받고 심기일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두 식객은 77학번부터 22학번까지 서울대생들의 해장 일번지로 유명한 노포 해장국집을 찾는다. 대표 메뉴는 단돈 7,000원에 맛볼 수 있는 콩나물해장국이다.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대학생, 고시생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별미로 손꼽힌다. 특히 밥을 토렴하고 수란을 내는 전주식 콩나물국밥과는 달리, 밥을 처음부터 같이 넣고 김치를 더해 끓이는 이 집만의 남다른 레시피 덕에 더욱 시원하고 푹 퍼진 콩나물해장국을 즐길 수 있다. 박은영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굴보쌈도 맛보는데 “수육, 굴, 보쌈김치로 평야, 산, 바다의 기운을 듬뿍 느꼈다”는 후기를 남겨 그 맛을 궁금케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메밀 요리 전문점에 방문한다. ‘메밀 홀릭’ 주인장이 운영하는 가게답게 이 집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최대한 메밀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칼국수 국물에 메밀가루, 흑임자, 들깨까지 얹어낸 메밀 칼국수는 더욱 고소하고 영양 가득한 맛을 자랑한다. 게다가 메밀밥, 봄동 겉절이까지 찬으로 제공되는 메밀 칼국수와 불고기 세트 구성은 9,9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신림역 앞 학생들과 고시생들의 입맛, 영양, 호주머니 사정까지 챙기고 있다. 통으로 들어간 새우에 메밀가루를 더해 만든 메밀 새우 교자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이를 맛본 식객은 메밀의 고소함과 터져 나오는 육즙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