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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333회 - 2023년 3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2023.03.13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23년 3월 12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 333회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57년 차 성우이자 배우 이종구의 삶이 공개된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성우 이종구는 ‘검정 고무신’, ‘인사이드 아웃’, ‘원피스’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애니메이션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성우계의 레전드인 그는 이에 멈추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 영화 ‘추격자’를 시작으로 ‘베테랑’, ‘부당거래’, ‘역린’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의 이종구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 라디오의 어린이 연속극을 듣고 성우를 꿈꿨던 그는 ‘집안에 딴따라는 있을 수 없다’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집안의 지원 없이 가난하고 배고픈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이종구는 성우 시험만 무려 9번을 보기도 했는데, 그는 “8번의 탈락을 겪고, 9번의 고비 앞에서 겨우 성우계에 발을 내디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종구의 곁에는 언제나 아내가 함께 있었다. 배고팠던 연극배우 시절, 미용사와 손님으로 만나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처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내 돈으로 먹여 살리겠다”는 아내의 불타는 의지로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혼의 기쁨도 잠시, ‘한 성격 한다’는 두 사람 사이에는 날이면 날마다 큰 소리가 오갔고, 결국 둘은 이혼해 서류상 남남이 된 지도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그런데 두 사람은 아직도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며 동거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이혼 후에도 이종구의 암 투병은 물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까지 돌보았다. 이종구는 “본인의 직업까지 내던지며 (어머니의) 삼시 세끼는 물론이요, 적적한 하루에 말동무까지 되어 준 아내에게 여전히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아들로서 해야 할 본분을 아내가 짊어진 것 같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날 이종구는 아내에게 진심을 전하며 “다시 법적으로도 부부가 되자”고 청혼하는데, 이들의 달콤 쌉싸름한 이혼 일기가 오늘 방송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