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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194회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밤 8시

2023.03.31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일시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밤 8시 / 194회


이번 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성우계의 대가이자 배우계의 감초 장광과 함께 활력 넘치는 맛의 보물을 찾아 진도 봄 바다로 떠난다. 

장광은 1978년 성우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 목소리를 담았지만,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대표작은 배우로 도전한 영화 ‘도가니’였다. 대한민국을 섬뜩하게 한 교장 선생님을 맡아 열연한 그는 “워낙 악랄한 역할에 고민도 많았지만, 가족들의 격려에 힘입어 도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가 하면, 명품 악역 연기로 인해 “모르는 사람에게 맞을 뻔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진도 로컬 꽃게 맛집을 찾는다. 이곳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꽃게의 섬’ 진도에서도 연간 11톤의 생물 꽃게 사용할 정도로 현지 단골손님부터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꽃게 게살 비빔밥의 쫀득한 식감은 집게살을 일일이 빼내는 수고스러움은 금세 잊게 하고, 오묘한 맛의 양념장과 밥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입맛을 돋운다. 식사의 대미는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맛을 끌어내는 꽃게탕이 장식한다. 생물 꽃게, 된장, 파를 넣어 꽂게 본연의 단맛과 시원함이 일품인 꽃게탕은 두 식객에게 진짜배기 진도 꽃게의 맛을 선사한다. 

이어 두 식객은 초평항 바로 앞에 위치한 낙지요리 전문점에 방문한다. 이 집의 비밀병기는 통발로 잡아 씨알 굵은 싱싱한 낙지와 주인장의 남도 손맛. 참기름 살짝 넣고 버무린 낙지탕탕이는 고소함을 자랑하고, 낙지 숙회는 파 뿌리 넣은 물에 살짝만 데쳐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다름 아닌 장어탕인데, 방아잎을 넣어 맛을 돋우고 비린내를 잡는 것이 특징이다. 통장어를 넉넉히 넣어 시래기, 늙은 호박과 함께 푹 끓여낸 진도 장어탕부터 산지 직송 낙지의 신선한 맛까지, 남도 바닷가 손맛의 끝판왕이 오늘 방송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