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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 故 현미 추모특집] 2023년 4월 9일 일요일 밤 10시

2023.04.10
<故 현미 추모특집 스타다큐 마이웨이 -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

방송일시 : 2023년 4월 9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살아있는 대중가요의 전설, '영원한 디바' 현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수 현미는 1962년 '밤안개'로 데뷔해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화려하고 밝은 모습 이면에는 대중들을 안타깝게 하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숨어있다. 어린 시절, 평양에서 가족들과 넘어온 현미. 그녀에게는 함께 하지 못한 두 동생이 있었다. 이후 그리운 동생들을 뒤로하고 생계를 위해 살아야 했다. 춤과 음악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그녀가 우연히 미8군 부대에서 노래 부른 것을 시작으로, 현미의 음악인생이 시작됐다. 특히 중저음의 보이스로 미군은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현미. 그곳에서는 그녀에게 '밤안개'라는 곡과 함께 이후 무수한 히트곡을 선물한 작곡가 이봉조를 만나며 대중가요에 입문했고, 훗날 한국 음악사의 길이 남을 가수로 자리 잡게 됐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마'라는 신곡을 발표할 정도로, 삶을 향한 의지와 건강에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그녀. 그러나 2023년 4월 4일 향년 85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그녀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에 가요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조문 행렬에 나섰다. 

특히 가족들과 더불어 오랜 시간 그녀와 한 무대에 올랐던 지인들은 비통함을 쏟아냈다. 젊은 시절 군인 트럭 타고 다니며 군인들 위로공연을 함께 다녔던 가수 쟈니리는 그때 무명이었던 자신을 따뜻하게 챙겨준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만 해도 가수들에 대한 형편이 좋지 않아 주먹밥을 먹으면서 공연했었는데, 현미가 항상 자기 주먹밥을 자신에게 더 나눠주었다고. 생전에 더 자주 만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한 현미와 각별한 기억이 있는 가수 임희숙은 19살 신인가수 시절, 군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공연에 함께 선 기억을 떠올렸다. 신인이었던 임희숙은 "노래를 부르는데 뒤에서 코러스를 넣어주셔서 크게 감동했었다"고 말한다. 또한 가수 이자연은 다른 선배님들은 대기실 찾아가기도 어려운데 현미는 달랐다고 말했다. 항상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던 현미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렇듯 故 현미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한편, 그녀에게 아직 전하지 못한 많은 지인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