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마이웨이] 357회 -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2023.08.28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일시 :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 357회
이번 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초 데뷔하자마자 스타 반열에 올랐던 배우 허진 편이 방송된다.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허진. 당시 서구적인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영화 ‘맨발의 억순이(1976)’, ‘망명의 늪(1978)’, ‘매일 죽는 남자(1981)’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더하여 1976년 TBC 드라마 ‘셋방살이’를 통해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억척스러운 ‘기철네’를 연기하여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1970년대 최고 인기스타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1976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여수 407호’ 출연 제의를 받게 된 허진은, 당시 故 강신성일 배우가 받았던 40만 원의 출연료보다 더 높은 액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춰버린다.
한창 잘 나가던 여배우로 콧대가 높았던 그녀는 불성실한 태도로 촬영에 임한 탓에 점점 일거리가 뜸해지더니 급기야 방송계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다. 그 후 3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허진. 집안의 가구를 하나씩 팔아가며 버텨야 했다. 또 생활비가 없어 음료수 하나를 사 먹기에도 부족한 돈 700원으로 일주일을 살아야 했던 힘든 시간도 있었다.
그런 허진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준 ‘국민 엄마’ 배우 강부자.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던 과거와 오랜 공백기 때문에 허진에게는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힘들어하는 허진을 위해 강부자가 직접 김수현 작가를 찾아가 허진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강부자의 정성 덕분에 2013년 김수현 작가의 인기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하게 된 허진. 그러나 안타깝게도 원래 맡았던 주인공의 어머니 역할에서 밀려나는데, 그럼에도 재차 추천해 준 강부자 덕분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가정부 ‘임실댁’ 역을 맡게 된다. 강부자의 믿음으로 기회를 잡은 허진은 맛깔난 사투리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복귀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제일 먼저 찾아와 위로를 해준 사람도 강부자였다고 하는데. 가슴 찡해지는 강부자와 허진의 인연은 마이웨이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부부 역할을 했었던 남편 같은(?) 배우 김성환과 예술대학교 동문 김병기를 만나 나눈 생생한 추억 토크 역시 마이웨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6.25전쟁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허진의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했다. 그중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허진.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꼈던 어머니까지 떠나보낸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고향 전라남도 영광을 찾아갔다고 한다.
빛나는 인기를 얻었지만, 고된 현실과 마주하며 스스로 이겨내는 과정을 겪은 배우 허진. 지금도 빛을 찾아가고 있는 허진의 인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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