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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436회 -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2024.01.22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436회
이번 주 <엄마의 봄날>에서는 꽃보다 아름다운 보금 엄마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서산의 아침. 담장 너머로 들려오는 비질 소리를 따라가 보니 열심히 앞마당 눈을 치우는 남편(이한규/81세)이 보인다. 행여 아내가 눈길에 미끄러질까 봐 늘 한발 앞서 길을 내는 남편이란다.
같은 시각, 방안에서는 오늘의 주인공 김보금(74세) 엄마가 곱게 단장 중이다. 주름 없이 매끈한 살결에 뽀얀 피부가 먼저 눈에 띄는 보금 엄마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는 소리도 곧잘 듣지만 마냥 기쁘지 않다. 잔뜩 굽어 버린 허리로 몇 걸음을 오롯이 걷기 힘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하다 몸이 다 망가졌다는 엄마는 남편과 함께 오랜 시간 꽃 농사를 지어왔다. 쉬운 농사가 어딨겠냐 만은 꽃 농사야말로 사계절 내내 쉴 틈 없이 일하고 힘을 써야 하는 중노동이었다. 그래도 좋은 날을 꿈꾸며 열심히 일만 하던 어느 날, 벼를 수확하던 남편의 손이 기계에 끼이며 절단되는 사고가 나고 말았다. 다행히 접합수술은 받았지만, 손놀림이 잘되지 않는 장애가 남았다. 손이 불편한 남편과 허리 통증 탓에 움직임이 힘든 엄마는 어느새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서라도 여전히 악착같이 일하는 부부. 봄에 필 꽃을 키우느라 이 긴 겨울도 쉼 없이 바쁘기만 한데...
바쁜 와중에도 남편을 위한 밥상에는 소홀함이 없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서산답게 엄마네 밥상에는 바다 내음이 가득하다. 싱싱한 박하지(돌게)를 넣고 끓여 개운한 게국지와 대충 버무려도 깊은 맛이 나는 어리굴젓. 거기에 밥도둑 간장게장까지! 봄날지기마저 깜짝 놀라게 한 엄마의 일품요리 실력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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