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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날] 437회 - 2024년 1월 28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2024.01.29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4년 1월 28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437회


이번 주 <엄마의 봄날>에서는 무릎이 아프지만, 조개 캐는 것도 형도에 남은 집도 포기할 수 없는 정근 엄마의 ‘그 섬에, 정근 엄마가 산다’ 편이 공개된다.

화성시에 있는 작은 섬. 섬 진입로부터 막혀있어 출입이 통제된 이곳은 어딘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다. 인기척을 찾기 힘든 섬의 이름은 ‘형도’.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형도는 바다에 기대어 사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지금은 버스도 일반인 출입도 되지 않는다. 그런 섬에 홀로 남아, 섬 지킴이를 하는 유일한 주민이 바로 윤정근(80세) 엄마다.

아들과 며느리의 걱정에도 정근 엄마는 여전히 아픈 무릎으로 갯벌에 나가서 조개 캐기를 멈추지 않는다. 형도에 시집오기 전까진 바다 일이라곤 몰랐던 정근 엄마. 하지만 혹독했던 시집살이에 돈벌이 재주가 없던 남편,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을 거두느라, 정근 엄마는 허리 펼 새 없이 갯벌을 누벼야 했다. 억척같이 버텨낸 지난 세월. 지금은 홀로 남은 섬에서 조개 캐는 일이 유일한 낙이 되었고, 애증으로 일군 집을 떠날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정근 엄마의 무릎은 이미 상할 대로 상한 상태. 무릎은 퉁퉁 부었고 크게 휘어져 평지를 걷는 것도 힘이 들지만, 엄마는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여전히 걸어 다닌다. 거기다 물까지 들어오지 않는 형도. 이 때문에 아들이 하루가 멀다고 물을 길어다 주어야 생활할 수 있다.

모처럼 날이 풀린 날, 산 중턱에 있는 우물까지 호스를 연결하기로 마음먹은 정근 엄마. 제작진도, 봄날 지기들도 가만있을 수 없다. 하루 마을 이장, 부녀회장, 청년회장이 되어서 마을의 쓰레기와 나무 정리를 돕는데! 과연 엄마의 일상이 조금은 편안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