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엄마의 봄날] 438회 - 2024년 2월 4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2024.02.05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4년 2월 4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438회
이번 주 <엄마의 봄날>에서는 90도로 굽은 허리, 35kg의 왜소한 체구를 가지고, 만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보살펴 온 윤선자(75세)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내 인생의 반쪽 그대’ 편이 방송된다.
작년 7월, 예천에 쏟아진 폭우로 선자 엄마네는 큰 피해를 입었다. 산 중턱, 냇가 바로 앞에 자리한 집 앞 마당은 물론, 농사짓던 밭까지 모조리 쓸려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겨울 사과와 호두나무는 냉해까지 입었다. 선자 엄마에게 남은 유일한 수입원은 곶감 농사. 그 어느 해보다 더욱 중요해진 곶감 농사에 엄마는 손이 어는지도 모른 채 곶감 뒤집기에 온 신경을 쏟는다. 허리 펼 새 없이 일하는 엄마의 곁에는 남편 전규찬(78세)이 함께 산다.
23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남편. 그로부터 부부의 인생은 멈췄다. 나란히 이장과 부녀 회장직까지 맡으며 활기차게 살아왔던 부부는 그 후로 어떠한 기쁨도 누리지 못했다. 엄마는 그토록 좋아하던 노래도, 밝은 웃음도 감춘 채 오직 남편의 건강만을 챙겨왔다. 칼 같이 맞춰야 하는 약 시간과 식사 시간, 남편의 약해진 몸. 엄마는 자기 몸보다 지켜야 할 것이 많았다. 엄마의 정성스런 간호 덕분일까. 남편이 처음 병원에서 선고받은 5년이 무색해지게 23년의 시간이 흘렀다. 엄마의 지순한 희생에 한없이 죄스럽기만 한 남편.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엄마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다.
서로가 우선인 애틋한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봄날지기가 나섰다. 곶감 포장을 돕고, 부부의 최애(?) 음식인 고단백 송어회를 대접하며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채워주는, 곶감만큼 달달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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