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엄마의 봄날] 441회 - 2024년 2월 25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2024.02.26
<엄마의 봄날>

방송일시 : 2024년 2월 25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441회


이번 주 <엄마의 봄날>에서는 “독립유공자”의 후손, 소님 엄마의 나 홀로 오막살이 일상이 공개된다.

따스한 햇살이 오막살이집을 비추면 툇마루에도 봄이 찾아온다. 툇마루에 앉아 지그시 마당을 내다보는 한 사람, 오늘의 주인공 문소님(83세) 엄마다. 엄마의 다정한 시선은 선들바람을 타고 날아가다 마당 곳곳에 마음껏 뿌리 내린 냉이, 달래, 이름 모를 풀꽃 위에 앉는다. 툇마루와 서까래, 대들보와 주춧돌까지 그대로인 옛집. 십수 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에도 엄마는 홀로 남아 이 집을 지키고 있다. 

소님 엄마의 소원은 단 하나, 죽을 때까지 초가삼간 내 집에서 건강히 살다가 저무는 것. 걸을 때마다 허리는 점점 굽고 통증이 심해지는 엄마지만, 단 하루도 걷기 운동을 멈춘 적이 없다. 독학으로 수지 뜸을 배워 스스로 혈 자리를 짚어가며 손에 뜸을 놓기도 한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에 지치지도 않고 날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소님 엄마다.

그렇게 늘 씩씩할 것 같은 엄마에게도 밤을 빌린 채, 숨죽여 울 때가 있다. 3년 전에야 알게 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독립운동 공적. 뒤늦게야 밝혀져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그 사실이 자랑스러워 햇볕이 잘 드는 기둥에 명패까지 달아 두었지만, 이 사실에 가장 기뻐했을 친언니들은 이미 하늘로 떠나버린 후였다. 엄마는 매일 밤 사무치는 그리움에 홀로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다. 3.1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인 소님 엄마가 부르는 삼일절 노래가 유독 애달프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엄마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봄날지기가 나섰다. 평소 혼자 살며 푸성귀 위주의 식사를 하는 엄마를 위해 단백질 가득한 돼지고기 수육을 삶고 나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홍어까지 센스 있게 준비한다. 함께 하니 더 즐거운 식사와 더불어 엄마에게 꼭 필요했던 ‘잘 걷는 법’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할 예정. 국가유공자의 딸인 소님 엄마와의 특별한 만남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